북한과 일본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사흘 일정의 정부 간 공식 협상을 28일(현지시간) 마무리했으나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대북 제재 완화 등 현안에 대한 뚜렷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29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은 납북자 재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북한은 납북자 재조사 착수와 대북 제재를 완화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일본 법원의 결정에 따라 부동산 회사에 강제 매각될 상황에 놓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 본부 건물에 관해 북한은 우려를 표명했다.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는 북한 측 협상 대표로 “조선총련 건물 문제가 그 어떤 경우에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일본 정부는 진행 중인 사법 절차에 개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협의 후 “북한이 납치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거부하는 자세는 아니었다”며 양국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다음 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