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사퇴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결국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인적쇄신 구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안 내정자와 함께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종인과 한광옥 등에 다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안대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2년간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전관예우' 시비 속에 후보 지명 엿새 만인 28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5시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너무 송구스럽다. 여러모로 부족한 내가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건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내 버팀목이 돼줬던 가족들과 사건 의뢰인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버겁다"면서 "총리 후보자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뒤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함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을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었다.
안 내정자의 사퇴의사가 전해진 이후 다시금 이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안대희 내정자의 후보 사퇴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