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8일 전남 장성 요양병원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문형표 장관이 현장으로 내려가는 등 본격 대응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새벽 3시10분께 문형표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며 "상황총괄반, 수습상황반, 행정지원반으로 구성된 본부에서 사고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새벽 2시40분에는 광주, 전남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재난의료지원팀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했다.
문 장관은 보건의료정책관, 공공보건정책관 등과 함께 이날 오전 6시55분 화재 현장에 도착해 피해 현황 등을 파악중이다.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28일 새벽 0시27분.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0시55분께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중상 6명, 경상 2명)을 당했다. 사망자 21명은 인근 12개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부상자들은 현재 지역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복지부는 사고 발생 1시간 뒤인 새벽 2시께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사고발생을 보고받고 인근 응급의료기관에 중환자실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인근 병원에 중환자를 우선 이송하도록 하고 전남대병원, 목포한국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현장에 출동하도록 했다.
이후 새벽 3시10분께 문형표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본부 산하에 상황총괄반과 수습상황반, 장례지원반, 행정지원반을 구성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요양병원, 군청상황실, 보훈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현장 상황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해당 의료기관은 총 397개 병상 규모로 이날은 32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사고가 난 별관에는 총 79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사고 당시 당직근무자는 의료인 12명, 관리직 3명 등 총 15명이었고 별관에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2명 등 3명이 당직 근무를 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