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재현에 나섰던 태극전사들의 꿈이 알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문턱에서 무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4시(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G조 예선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전적 1승1무1패(승점 4점)으로 스위스(2승1무), 프랑스(1승2무)에 이어 조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3분 스위스 수비스 센데로스의 헤딩슛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세에 나선 한국은 이천수, 박주영 등이 슈팅이 번번히 막하면서 전반을 0-1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안정환, 설기현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스위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반 32분 스위스의 프라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결국 2-0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스위스의 두번째 골은 주심과 부심의 판정이 엇갈리며 오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위스의 프라이가 슈팅을 할 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렸지만, 주심은 프라이의 골을 득점으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