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저녁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출국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된 벨기에ㆍ러시아ㆍ알제리 역시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은 한국의 경계 상대 1호로 떠올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2위인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시티)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미국 CBS는 “H조에서 벨기에만이 조별예선 통과가 유력한 팀이다”라고 언급했다. ESPN 역시 벨기에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79.2%로 다른 팀들에 비해 높게 전망했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도 26일 케르자코프(제니트)의 결승골을 지켜 슬로바키아에 1-0 승리를 챙겼다. 대표팀 전원이 국내파로 구성된 러시아는 끈끈한 조직력을 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직력이 강한 러시아가 벨기에와 함께 16강에 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며 덧붙였다.
다음 달 1일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갖는 알제리는 역시 만만찮은 상대다. 알제리의 FIFA랭킹은 한국(55위)보다 높은 25위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5골을 넣은 주포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와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많다. 미국 CBS는 “한국ㆍ러시아ㆍ알제리 세 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비슷하다”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 역시 “기술이 뛰어난 알제리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며 높게 치켜 세우기도 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첫 번째 목표로 삼은 H조 네 팀의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