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도피녀ㆍ핵심 5인방 등 구원파 신도 체포...속속 드러나는 유병언의 여자들

입력 2014-05-27 14:40 수정 2014-12-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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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진=뉴스와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로 수배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그의 상당한 인맥 중 핵심 측근에 유독 여성이 많다는 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의혹을 받는 30대 중반 여성 신모 씨를 전날 밤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원파에 따르면 신 씨는 유 씨 일가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프레스에 소속돼 있으며,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 한국말에 능숙하지 못하다. 신 씨는 2∼3년 전부터 유 씨의 사진작품 분류 등을 도와주는 업무를 맡아왔다.

신 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이며 유 씨와의 구체적인 관계는 사생활 측면을 고려해 밝히기 어렵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외에 유병언 전 회장을 옆에서 도운 여성은 또 있다. 탤런트 전양자 씨와 함께 '여성 5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유 전 회장 핵심 계열사의 이사나 대주주로 이름이 올라 있으며, 세모그룹 소유 구조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러 매체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한국제약 대표이사인 김혜경 씨. 그는 침몰 사고를 낸 청해진해운의 지주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이며, 주요 계열사인 한국제약과 다판다의 대주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핵심 재산관리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지만,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아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세모신협의 감사를 거쳐 2012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명점 씨는 올해 세모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관심 대상에 올랐다.

1993년부터 10년 동안 문진미디어 대표이사를 했던 이순자 씨 역시 현재 회사 지분 25%를 가진 최대주주로서 유병언 씨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윤두화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는 세모와 국제영상 등 핵심 계열사의 임원을 겸하고 있다.

이외에 유병언 씨가 40년에 걸쳐 공을 들인 '유병언 키즈' 중에도 미래 핵심 측근으로 키워질 유수의 여성 인재는 무수히 잠재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대 도피녀ㆍ핵심 5인방 등 구원파 신도 체포에 시민들은 "진짜 유병언의 여자들 속속 드러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부인 외에 어떠한 여자관계도 없었으며, 유병언 키즈를 양성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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