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상급 투타의 대표 주자인 오승환(한신 타이거스)과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땅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23일과 24일에 걸쳐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일본 야후오크돔에서 인터리그, 즉 교류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는 한신이 센트럴리그,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에 속해 있어 일본시리즈가 아닌 이상 교류전 외에는 이들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지난 20일부터 일본 프로야구는 교류전 일정이 시작됐고 각 팀은 타리그 팀과 각각 홈과 원정에서 2경기씩을 치러 총 4차전의 교류전을 치른다. 23일과 24일에는 우선 소프트뱅크의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르고 오는 6월 8일과 9일에는 한신의 홈경기로 경기가 열린다.
관심을 모으는 카드는 단연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이대호의 출장은 기정사실이지만 마무리투수의 특성상 오승환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니면 등판하지 않고 한 이닝만 맡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등판해도 이대호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일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그간 국내에서는 총 25번 맞대결을 펼쳐 이대호가 0.320의 상대 타율을 기록중이고 8개의 안타 중 홈런이 3개일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이 이미 2년이 지났을 정도로 시간이 경과해 일본에서의 대결은 섣부리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 특히 오승환은 일본으로 진출할 당시 "한국에선 이대호에 약했지만 일본에서 만나면 다른 결과를 낼 것"이라며 의욕을 나타낸 바 있기도 하다.
한편 스카이 티브이(Sky TV)는 오승환과 이대호의 투타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이 경기를 채널 '더 엠(The M)'을 통해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