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 '세월호 유가족'에 피소…갈 길 바쁜 정몽준 발목 잡나

입력 2014-05-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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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피소

(사진=YTN방송화면, 정예선 트위터)

정몽준 아들이 SNS를 통해 '국민이 미개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결국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피소됐다. 정 후보의 지지율이 사고 이전보다 하락한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은 “국민이 미개” 발언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 모(19)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세월호 유족인 오 모 씨는 이날 "정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가족 오 씨는 먼저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 가족들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까지 100여 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5일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가 서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몽준 후보(26.7%)와 박원순 후보(45.3%)간 격차가 18.6%포인트에 달했다.

조사결과는 신뢰수준 95%로 표본오차는 ±4.4% 포인트, 응답률은 20.3%였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13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3.7%p, 응답률 16%)에서도 두 후보간 격차(13.5%포인트)가 컸다.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각각 34.9%, 48.4%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몽준 아들 피소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정몽준 아들, 본인이 직접 책임져야할 나이", "정몽준 아들, 이미 예고됐던 내용이다" "정몽준 후보 아들과 부인이 걸림돌 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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