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전성시대] 커피 마시러 왔다가… 식사·쇼핑·주유하고 가지요

입력 2014-05-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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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세계 첫 ‘화상 시스템’… 롯데, 외식브랜드 4개 한자리에

▲엔제리너스 경주DT점은 한옥 구조로 지어져 전통적 한국의 미를 살릴 뿐만 아니라, 통유리로 테라스를 만들어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사진=엔제리너스커피)

드라이브 스루(DT)가 일반화되면서 브랜드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눈맞춤을 할 수 있는 화상 시스템, 주유소 등 다른 형태의 점포와 협업, 점포 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자동차 고객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현지화 전략으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첨단 화상(Face-to-Face) 주문이 주목받는다.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설치된 화상 주문은 고객과의 눈맞춤을 강조하는 글로벌 스타벅스 철학과 얼굴을 마주하는 한국적 정서를 모두 담은 시스템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협력회사 IT 기술진과 연구개발을 통해 42인치 대형 스마트 패널을 POS시스템(판매시점관리 시스템)과 통합해 설치했다. 고객들은 바리스타들과 손짓도 교환하며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고, 주문내역과 결제금액을 실시간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화상 주문 시스템은 국내 모든 스타벅스 DT 매장에 표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 스타벅스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둘러보는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힌다.

다른 업종과 함께 시너지를 노리는 브랜드도 많다. 주유소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롯데리아 판교점, 맥도날드 신월SK점ㆍ동수원GS점 등을 방문하면 식사와 주유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30여개 주유 협업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거킹은 현재 운영 중인 11개 DT 매장 중 9곳을 주유소와 함께 만들었다.

롯데리아 명일DT매장은 TGIF를 제외한 롯데리아 4개 브랜드가 모인 복합매장 형태다. 롯데리아 패스트푸드,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 크림도넛, 나뚜루팝 아이스크림을 터널 형태로 구성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식사 후 디저트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과 손잡는 경우도 있다. 경인고속도로 입구에 있는 서울 양평동 SK주유소에서는 맥도날드와 함께 아웃도어 네파 상설 할인매장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맥도날드가 2012년 문을 연 경기도 용인 마북점에는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이 같이 있다.

매장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특히 방문객 비율이 높은 경주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DT 매장이 인기다.

엔제리너스가 2012년 7월 오픈한 경주DT점은 한국의 전통적 미를 살린 한옥 구조로 지어졌다. 주변 자연경관과 한옥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역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경주DT점을 넓은 부지에 앉혔고, 통유리로 테라스를 만들어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DT 주문뿐 아니라 점포 안에 들어와 직접 주문할 수도 있도록 넉넉한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점은 한국식 좌식 공간을 보강해 2층에 신발을 벗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좌석을 마련했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에도 전통 문화유산의 이미지와 스타벅스의 커피 문화를 담아 타 점포와 다른 느낌을 준다. 경주보문호수점에는 매장 오픈 한 달 만에 2만명이 방문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DT 매장이 늘면서 단순히 DT 서비스만으로는 고객의 발길을 잡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객 방문과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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