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간중독’에서 종가흔 역을 맡은 영화배우 임지연이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임지연은 노출 연기에 대해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신인이라 걱정이 더 많이 됐다. 시나리오를 읽고 울컥한 것은 처음이었다. 대본을 울면서 봤다. 그만큼 스토리가 좋았고, 종가흔 캐릭터가 욕심이 났다”며 “김대우 감독의 전 작품을 정말 좋아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노출로 인한 걱정은 했지만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신인으로서 한류스타 송승헌과 호흡을 맞췄다. 이에 그녀는 “정말 잘해줬다. 나보다 한참 선배인 데도 먼저 편하게 대해줬다. 촬영 내내 불편함 없이 자상하게 배려해줬다. 스스로 내성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말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 안에 자상한 면이 많다. 특유의 유머도 있다”고 밝혔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물이다. ‘방자전’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송승헌·임지연·조여정·온주완·유해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으로, 연극 ‘택시 드리벌’, ‘해무’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았다. 단편영화 감독 사이에서 개성 있는 마스크와 연기 잘하는 신예로 소문이 나 있는 그녀는 ‘인간중독’을 통해 관객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