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방문한 중국인들의 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82.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외국인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2.6%에서 지난해 48.1%로 증가했다.
14일 신한카드의‘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이용한 카드 이용액 합계는 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8% 증가했다. 국가별 국내사용금액 기준 비중은 중국(48.1%), 일본(18.5%), 미국(9.5%)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전년대비 82.7%로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엔저로 인해 일본은 오히려 22.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종별 이용액 비중을 살펴보면 △쇼핑센터ㆍ쇼핑몰(70.3%) △면세점(68.9%) △백화점(65.7%) △할인ㆍ편의점(56.4%) 등 쇼핑업종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1.0%에 달했다.
스키, 골프 등 스포츠업종 이용금액 비중은 46.5%, 미용 등 체험업종의 경우에는 43.9%로 나타났다. 의료부문에서도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 음식 46.6%, 숙박은 46.1%로 분석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마케팅팀 박창훈 부장은 "이번 분석결과 중국인들은 스포츠와 문화 등 체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부문과 가전구매 등 고액결제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인들의 다변화된 국내소비 트랜드를 감안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이용업종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스포츠(+103.2%) △의료부문(+60.1%) △음식(+40.9%) △쇼핑(+21.3%) △숙박(+14.9%)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7.6%) △경기(6.7%) △인천(5.7%) 순으로 나타났고 5순위인 제주(3.0%)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전년대비 54.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