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
MBC 기자회가 자사의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를 비판하며 유가족과 국민 등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고 초기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뉴스에 대해 오보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묵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MBC 기자회는 13일 '최악의 오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를 통해 MBC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자사 기자들의 취재내용도 무시한 채 중앙재난대책본부 발표를 받아 써 오보를 냈다고 밝혔다. 나아가 가장 먼저 취재한 내용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특정 부서가 있다면서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해당 부서장을 재차 거론했다.
MBC 기자회는 "이런 '보도참사'들이 고쳐지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절대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도 이날 ''유족 깡패' 막말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보도조직의 수장이 유가족을 상대로 막말을 했다는 소식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며 당사자 본인 해명과 사측의 진상조사 착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사자로 지목된 보도책임자는 MBC 정책홍보부를 통해 일각에서 거론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적이 전혀 없기에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