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밀회' 푸른 수의 입은 김희애, 아귀다툼 벗어나 유아인의 사랑으로 다시 피어난다

입력 2014-05-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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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마지막 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밀회'가 종영했다.

1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마지막 회에서는 오혜원(김희애)이 서한재단에 완전히 등돌려 부와 권력보다는 그 동안 져버렸던 자신 내면의 또 다른 가치를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원은 "페이퍼컴퍼니 자료 외에 파일 하나가 더 있다. 서 회장(김용건)과 김인겸(장현성)의 거래과정 및 내역이다"라고 말해 담당 변호사를 놀라게 했다. 서영우(김혜은)는 아버지 서 회장에게 "아무래도 오혜원이 이긴 것 같아. 아빠나 김인겸, 벌벌 떨고 있잖아. 언제 터질까 전전긍긍. 진정 큰 여우야"라고 혜원의 선택을 암시했다.

혜원은 푸른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섰다. 그리고 혜원은 긴 마지막 소회를 드러냈다. 혜원은 "저는 저에게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 분들이 어떤 벌을 받던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주범이 아니라는 말로 선처를 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행한 범법행위는 모두 제 선택에 의한 것이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혜원은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법인카드와 재단 명의의 집 등 제 성장배경이나 제 능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 모두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제가 사랑하는 음악에서도 마치 능력이 태어났을 때부터 가졌던 것처럼, 유전자에 저금이 돼있는 것처럼 아무도 뺏지 못하게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마지막 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혜원은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인정하기도 싫었던 게 물었습니다. 남은 생을 어떻게 살거냐고요. 저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인생의 명장면이었죠. 난생 처음 누군가 저한테 온전히 헌신하는 순가이었어요. 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것도 아니고 절절한 고백의 말도 해준 것도 아니었어요. 그 친구는 정신 없이 걸레질을 했을 뿐입니다. 저한테 깨끗한 앉을 자리를 만들어주었을 뿐입니다. 제가 그 누구에게도 그 정성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걸,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성공의 도구로 여겼다는 걸"이라며 "저를 불쌍하고 학대하게 만든 건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살면서 저도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와 절망을 줬겠죠. 그래서 저는 재판 결과에 승복하려고 합니다. 어떤 판결을 내려주시던 항소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해 선재(유아인)과의 만남이 자신의 삶의 변화를 주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어진 화면에서는 구치소에서 혜원이 함께 있던 죄수들에 의해 잠을 자던 도중 머리카락이 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은 "내 아들이 딱 스무 살이야. 어린 놈 건드린 벌이다", "이왕이면 삭발로 해주자"라며 혜원의 머리를 가차없이 잘라댔다.

혜원은 자신을 면회 온 선재와 만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선재는 피아노 연주 대회에 나가서 상금을 타올 것이라며 그 돈으로 떠나자고 이야기했다. 선재는 "날 떠나도 돼"라고 말하는 혜원에게 "그렇게 부자들 돈 빼먹는 거라면서요. 일년이든 10년이든 하루는 박 터지게 싸우고, 하루는 종일 뒹굴고 해봐야죠. 그런 것도 안 해보고 헤어지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리고 좀 이쁘기도 하고"라며 변함없는 사랑을 증명했다.

돈과 권력, 그 아귀다툼 속에서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모두 내려놓은 혜원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철조망 밖으로 피어난 민들레와 햇살을 바라보며 웃음 짓는 푸른 수의를 입은 혜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원을 향한 선재의 열렬한 애정 그리고 사랑에 마지 않는 피아노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망으로 가득한 선재의 존재로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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