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공무원들에게 접대 로비를 한 한국선급(KR) 팀장이 구속된다.
해수부는 한국선급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이다.
한국선급과 해운비리를 수사하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특수부장)은 지난 12일 공무원에게 술과 골프를 접대하고 상품권을 준 혐의로 한국선급 팀장 A(52)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최근 3년간 해수부 공무원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유흥주점과 골프접대를 하고 상품권 등 1200만원 상당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다른 팀장급 간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들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한국선급 간부에게서 뇌물을 받아 선박의 안전, 인명 보호 등과 관련된 감독 기능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특별수사팀은 선박 총톤수 조사와 관련해 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선박검사 담당 6급 공무원 이모(43)씨와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선박설계업체 H사 대표 B(53)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