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대표팀 뢰브 감독, 소속팀 활약 최우선으로 고려한 예비 명단 발표...최전방 고메스 제외[차상엽의 독일축구 이야기]

입력 2014-05-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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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예비 명단을 발표하기 이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사진=AP/뉴시스)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6월 1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30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뢰브 감독은 8일 오후기자회견을 열어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독일은 이들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중심으로 14일 새벽에 열리는 폴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을 치를 예정으로 23명의 최종명단은 오는 6월 2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 필립 람,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고 로만 바이덴펠러(GK),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에릭 둠, 마츠 훔멜스, 마르코 로이스 등 바이에른에 이어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23명의 최종명단은 이들 30명의 선수들 중 7명이 제외되는 만큼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예상 가능한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지만 예상 외의 탈락자들도 없지 않다.

59번의 A매치에 출전해 25골을 넣은 마리오 고메스(피오렌티나)의 탈락은 충격적이다. 이에 대해 뢰브 감독은 "고메스는 7달 가량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지난 9월 이후 단 280분만 활약했을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월드컵 본선에서 뛸 수 있는 몸상태로 볼 수는 없다"며 그를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제 3의 골키퍼로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이나 베른트 레노(바이어 레버쿠젠) 대신 론-로베르트 질러(하노버96)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한 시즌 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를 했고 대표팀에 호출할 때마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표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뢰브 감독은 공격수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로마)와 케빈 폴란트(1899 호펜하임)만을 뽑았다. 폴란트 대신 막스 크루제(글라드바흐)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그의 선택은 21세 신예 폴란트였다. 이에 대해 뢰브 감독은 "폴란트는 21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기량이 최근 크게 성장했다"고 밝히는 한편 "크루제는 그와 동일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뮐러, 괴체, 로이스 등 이미 많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올시즌 내내 십자인대 파열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던 새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는 "비록 부상이 길었고 지난 주말에야 처음으로 소속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히며 대표팀에 호출했다. 케디라는 현재 소속팀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있는 상태다. 결승전에 뛸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뢰브 감독은 "그가 뛰지 못한다 해도 대표팀 훈련에 조기 합류하는 것보다 소속팀 레알에 머무는 것이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그를 조기 소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30명의 독일 대표팀 예비 명단은 평균 연령이 24.8세일 정도로 매우 젊은 편이다. 경험 부족이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뢰브 감독은 "젊다 해도 많은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같은 부담이 큰 대회를 소화한 선수들"이라고 전제하며 이들이 월드컵에서 활약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대표팀 예비 엔트리(30명)

골키퍼-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로만 바이덴펠러(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론-로베르트 질러(하노버 96)

수비수- 제롬 보아텡, 필립 람(이상 바이에른), 에릭 둠,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마츠 훔멜스, 마르셀 슈멜처(이상 도르트문트),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 04), 마르셀 얀센(함부르크 SV), 페어 메르테사거(아스널), 쉬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

미드필더-라스 벤더(바이어 레버쿠젠), 율리안 드락슬러, 레온 고레츠카, 막스 마이어(이상 샬케 04), 마티아스 긴터(SC 프라이부르크), 마리오 괴체,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안드레 한(아우크스부르크), 새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안드레 쉬를레(첼시

공격수-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로마), 케빈 폴란트(1899 호펜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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