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수탁 사업자 선정 입찰에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9일 “스포츠토토 수탁 사업자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진기업, 삼천리, 팬택씨앤아이, 오텍그룹, 웹케시, IB월드와이드-디와이에셋 등 6개 업체가 입찰에 응했다”고 밝혔다.
나눔로또 최대 주주사인 유진기업은 NH농협은행, 아이티센시스템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특장차 회사인 오텍그룹은 신한은행 등과, 웹케시는 중소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입찰에 응했다.
입찰 업체들의 제안서 및 프레젠테이션 평가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12일 최종 발표된다. 최고 득점을 얻은 업체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돼 심사와 협상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새 사업자로 결정된 업체는 기존 사업자 계약이 끝나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 동안 스포츠토토 사업을 수탁 운영하게 된다. 또 월드컵 지원과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진흥공단은 지난 3월 26일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을 공고하고, 4월 1일 오후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안 요청 설명회를 연 바 있다. 당시 설명회에는 입찰 의사를 밝힌 오텍그룹, 유진기업, 보광 외에도 삼천리, 홈플러스, 한컴, 심팩홀딩스, 코오롱글로벌, 삼지전자, 오상자이엘 등 90여개 업체가 참석했다.
스포츠토토 입찰 참여 자격은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로 제한됐다. 아울러 납입자본금은 300억원 이상, 순운전자본금 270억원 이상, 계약기간 동안 부채비율 150% 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최근 3년 이내에 투표권사업(스포츠사업) 및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운영 수익과 직결되는 위탁 수수료율도 기존 3.5%에서 2.073%로 낮아졌다.
연간 판매액이 3조원에 달하는 스포츠토토 수탁 사업자 선정 입찰에는 당초 많은 업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격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많은 업체가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