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 3년전 표류 사고 때도 "자리에서 대기하라"

입력 2014-05-08 08: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준석 선장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당시 400여 명의 승객을 남겨두고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선장이 3년 전 표류사고 때에도 "자리에서 대기라하"는 명령만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입수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은 3년 전 승객 600여 명이 탄 여객선 사고 때도 이번과 별반 다르지 않게 처신을 했다.

김 의원측이 밝힌 승선경력 증명서에는 이준석 선장의 선박 운항 횟수와 날짜 등 정보가 담겨 있다.

이준석 선장은 인천항을 출발하는 오하마나 호에 지난 2011년 4월 4일 '1등 항해사'로 승선했다.

'오하마나 호'는 세월호와 크기-구조가 비숫한 '쌍둥이 배'로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했다.

당시 오하마나호는 인천항 출발 직후 30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바다 위를 5시간 동안 표류하는 사고를 당했다. 배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인천지역 고교 2학년 학생 430명을 포함해 승객 64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만 이준석 선장(당시 1등항해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은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방송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하마나호는 해상 긴급 수리 후 인천항으로 돌아와 인명 피해를 면했다. 그러나 탑승객들은 표류하는 5시간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시 미흡한 대처, 이같은 안일한 처신이 결국 3년이 지나 이번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공직선거법 유죄...‘정당 쪼개기’로 434억 '먹튀' 가능?
  • 하루 시작부터 끝까지…변우석과 함께 보내는 하루! [솔드아웃]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리스크 털어낸 리플…'美 증시ㆍ비트코인'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
  • 예금자보호한도 23년 만에 1억으로 상향…금융권 파장은?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924,000
    • -1.66%
    • 이더리움
    • 4,399,000
    • -3.15%
    • 비트코인 캐시
    • 605,500
    • -2.73%
    • 리플
    • 1,168
    • +13.73%
    • 솔라나
    • 302,700
    • -2.2%
    • 에이다
    • 878
    • +8.8%
    • 이오스
    • 806
    • +4.13%
    • 트론
    • 265
    • +2.71%
    • 스텔라루멘
    • 191
    • +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00
    • -0.91%
    • 체인링크
    • 19,070
    • +0.58%
    • 샌드박스
    • 40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