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사직서 제출한 뒤 “고백컨대 사직서 도로 가져오고 싶다”

입력 2014-05-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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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7일 소속의원들을 향해 자신을 제명해 의원직을 유지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사직서를 철회하고 즉각 복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동료 의원들께 드리는 편지’란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지난 금요일 밤 기초연금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직후 나는 국회의원 사직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지만 여러 의원님들께 솔직히 고백하건데 사직서를 도로 받아 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그저 조금 더 잘해 보고자 노력하고 고뇌하는 나약한 인간이므로 아무렇지도 않게 의원직을 사퇴할 수 있는 인물이 못 된다”며 “막상 사직서를 내고 보니 우리 방 직원들이 너무 걱정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혹시라도 여러 의원님들이 보시기에 제가 국회의원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나를 당에서 제명해서 나머지 임기를 마치게 해 달라”며 “내가 지역구 의원이었더라면 미련 없이 탈당을 하겠지만 비례대표인 관계로 여러분들께 나의 거취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염치없는 부탁이 불가하다고 하시면 저는 스스로 탈당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지식인으로, 사회운동가로 되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병헌 원내대표는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에게 사의를 거두고 당으로 즉각 복귀할 것을 부탁했다.

전 원내대표는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더 나은 복지를 위한 노력과 이를 관철시켜 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김용익 의원이 하루 빨리 복귀해주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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