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최근 급락세에 투자매력 커져”

입력 2014-05-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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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3.3배로 3개월래 최저 수준…거시경제 견실해 증시회복 기대

▲베트남증시 VN지수 추이 6일 종가 555.11 출처 블룸버그

베트남증시가 최근 6주간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현지 대형 펀드매니저들은 저평가된 주식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6억 달러(약 1조64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베트남 최대 펀드 비나캐피털그룹은 최근 현지 주식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앤디 호 비나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베트남 주식 가치는 동남아시아 다른 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여서 매우 매력있는 투자대상”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은 오히려 거대한 투자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증시 VN지수는 지난 3월 24일 이후 8.6% 하락했다. 이에 VN지수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일 13.3배로 지난 2월 7일 이후 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태국은 16배, 필리핀은 20배, 인도네시아가 22배로 동남아 다른 나라 증시 PER는 베트남보다 높다.

우크라이나 긴장과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 외부적 요인과 더불어 최근 현지에서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따른 투매가 계속된 것도 베트남증시 약세로 이어졌다.

앤디 호 CIO는 “베트남은 더는 고립된 시장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글로벌시장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최근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ㆍ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석유시추 공사에 들어갔다.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5일 성명에서 “다른 국가가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우리의 사전 허가 없이 하는 어떠한 행위도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거시경제가 견실한 모습을 보여 증시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지난 3월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8%로 지난해의 5.4%에서 상승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약 6% 이내로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이달 초 발표한 베트남의 4월 제조업 관리자지수(PMI)는 5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앤디 호 CIO는 “현재 베트남의 모든 거시경제 지표는 안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베트남유업과 DHG제약 등은 경쟁 기업보다 가치가 매우 매력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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