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격폭락’ 감자 수급대책 마련…1만1000톤 주정용으로 사용

입력 2014-05-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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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감자의 수급안정을 위해 저장감자 재고분 1만1000톤을 주정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봄 감자 출하를 앞두고 주류업계와 협의해 감자 재고물량 1만1000톤을 주정용으로 특별처분 하는 등 2013년산 저장감자를 우선 처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감자 도매가격은 1kg당 935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달(999원/kg) 보다 6.4%, 평년 동월(1,587원/kg) 대비 41.1%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올해 감자가격이 하락한 주 원인으로 저장감자의 과잉 출하를 꼽았다. 작년 감자 생산량은 평년(61만톤) 보다 15.9% 증가한 70만6000톤이었다.

특히 5월은 생산량 비중이 가장 많은 봄감자 출하가 시작되는 시기로, 저장 감자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협을 통해 지난달 30일 56톤을 시작으로 저장감자 1만1000톤을 주정용으로 특별처분할 계획이다.

오는 8일에는 감자 재배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감자를 주정용으로 사용하게 된 취지와 특별처분 사업을 알리기 위해 농식품부와 농협, 한국주류산업협회 간 ‘주정용 감자 공급 상생협약’도 맺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고감자 처분으로 전년도에 저장된 감자는 대부분 소진될 것이며 올해 봄감자 출하 전까지 수급이 보다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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