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이 미국 머크의 컨슈머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엘은 머크에 142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처방전없이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OTC)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머크와 바이엘은 또 바이엘의 폐질환 치료제 아뎀파스를 비롯한 약품의 개발과 판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머크는 이와 관련 바이엘에 10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매출이 목표를 넘어서면 추가 금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약업계의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노바티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컨슈머사업부 합작에 합의했고 화이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울리히 우발드 와버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바이엘의 전략적인 행보”라면서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OTC 사업에서 우월한 위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존슨앤존슨이 OTC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 소식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거래되는 바이엘의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