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특정 종교 단체를 수사하는 게 아니라는 검찰의 입장에도 구원파 신도들의 집회는 한 달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구원파 교수회·교사회·의사회 신도 등 총 500여명의 신도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색 리본을 가슴에 단 채 검은색 정장을 입고 집회에 참가했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정부를 향한 국민의 분노를 구원파로 돌리지 마십시오. 각본대로 움직이는 검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라고 적힌 검은색 대형 플래카드도 걸렸다.
이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집회를 시작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에 이어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서 본 교회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사법적인 책임까지 묻는 건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종교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검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과 관계사들의 운영상 문제점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집회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7개 중대·1개 소대 500여명의 병력을 집회 현장에 배치했다. 인천 지역 5개 중대 외 서울경찰청 소속 2개 중대를 지원받았다.
한편 구원파 신도들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원파와 관련된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