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 6학년생 10명 중 5명은 하루 동안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30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참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4년 어린이 생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방과 후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30분 이하라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52.5%에 달했다. 이 가운데 9.2%는 대화를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60.6%는 방과 후 2시간 이상을 학원에서, 12.0%는 4시간 이상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32.7%는 공부, 27.4%는 TV 시청, 25.7%는 친구와 놀거나 운동, 23.0%는 스마트폰 사용에 2시간 이상 시간을 보냈다.
가장 즐거운 일로는 45.0%가 친구와 놀기라고 응답했다. 반면 학원은 스트레스 원인 1위(38.8%)로 꼽혔다. 또한 성적(34.0%), 따돌림(15.1%), 외모(15.0%), 건강(12.3%) 등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학생 10명 중 9명이 오후 10시 이후(34.5%)라고 응답했다. 11시 이후는 44.8%였고, 12.3%는 자정이 넘어서 잤다.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으로는 사회(44.2%), 수학(39.9%), 영어(34.6%), 과학(31.7%)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 비용에 대해서도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25.8%가 나왔고, 부모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로는 '공부해라', '숙제했니', '책 읽어라', '살 빼라', '휴대전화 그만 해라' 등이 주로 꼽혔다.
반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해', '잘했어', '학원 다니지 마라', '놀아라', '뭐 사줄까'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