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2일 국회의원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기초연금법안을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식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여당의 법안을 통과시켜주기 위해 하루 동안에 보건복지위, 법사위, 본회의까지 통과시켜 주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저는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의총이 끝나면 의원직 사직서를 써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여러분은 오늘 새정치연합이 복지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계시다. 새정치연합이 정치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계시다”며 이 같이 밝히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의원직 사직서를) 수리하셔도 좋고 제명하셔도 좋다”며 “수리하시면 시골대학에 가서 복지국가가 무엇인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 제명하시면 나머지 임기 동안 저 혼자라도 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이 실제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수리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제명되면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