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로 6개월 동안 월화드라마 시청률 정상을 지킨 MBC는 후속작으로 ‘트라이앵글’을 편성했다. ‘올인’, ‘태양을 삼켜라’ 등 굵직한 작품을 함께 만든 최완규-유철용 콤비가 5년 만에 뭉친 작품이다. 부모를 잃고 뿔뿔이 흩어진 삼형제가 성인이 돼 핏줄의 운명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인생과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작품의 중심을 이끌어 갈 삼형제에는 각각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20년이 넘도록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저마다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삼형제가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세태가 변해도 진실된 사랑의 힘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선제 공격에 나선 KBS 2TV ‘빅맨’은 고아로 태어나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란 새 삶을 얻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10시간에 걸쳐 촬영한 도심 속 추격전 등 주인공 강지환의 화려한 액션 연기로 무장했다.
수목드라마에서도 MBC와 SBS의 경쟁은 계속된다. MBC는 지난달 30일 ‘개과천선’을 선보였다.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골든타임’을 집필한 최희라 작가와 ‘스캔들’, ‘보고싶다’를 연출한 박재범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경찰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신입 경찰 4인방인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박정민이 레전드 경찰 차승원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리는 청춘 로맨스 수사물이다. 극의 중심에 선 이승기와 ‘최고의 사랑’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차승원, ‘응답하라 1994’로 연기 전성기를 맞은 고아라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기는 “그간 SBS 수목드라마기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저희가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꼭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