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폭행으로 본 과거 그라운드 폭력 사례...현직 감독 구속된 경우도

입력 2014-05-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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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 심판이 폭행을 당한 이후 심판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사진=방송캡처)

4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간의 경기 도중 만취한 관중이 1루심 박근영 심판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프로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잇단 오심이 나오면서 팬들의 심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나온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우는 1루수쪽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온 만취한 팬이 심판에게 헤드록을 거는 등 명백한 폭행을 저질렀다. 전체적인 심판의 자질이 떨어진다는 성난 팬들의 목소리도 높지만 홈경기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구단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만취한 팬이 심판을 폭행했다는 점에서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 과거에도 그라운드 내에서 심판을 폭행한 사례는 없지 않았다. 프로야구 초창기였던 지난 1983년 6월 삼미 슈터스타즈와 MBC 청룡간의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심판위원장에게 발길질을 한 삼미의 김진영 감독이 구속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다음 날 전격 구속돼 충격을 안겼다. 시즌 종료 시점까지 감독으로 복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동의함으로써 그는 비로소 풀려날 수 있었다.

1999년 5월에는 한화 이글스 이희수 감독이 심판을 폭행해 논란이 일었다. 9회초 한화 구대성은 이영재 구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글러브를 내던져 퇴장을 당하자 분개한 이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리는 만무했다.

문제는 경기 후 이희수 감독이 이영재 심판을 찾아가 공을 쥔 손으로 안면을 가격한 것이었다. 이영재 심판은 어금니가 약간 부러질 정도로 상해를 입었고 이 사건으로 이 감독이 장기 결장하게 돼 유승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결국 이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200만원의 벌금도 받았다. 여기에 한화는 이례적으로 구단 차원에서 사과문까지 발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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