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오래된 아파트를 매입해 재건축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것이 ‘투자의 정석’이었지만 과거 같은 부동산 열풍을 기대하지 않는 실수요자들은 차라리 입지 조건이 괜찮으면서 살기 편한 새 집 미분양을 더 선호하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 혜택은 이제 끝났지만 할인 분양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있고 평면도 잘 설계된 새 아파트가 더 낫기 때문이다.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면 실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알짜 미분양 분량이 상당수 있다.
우선 서울에는 ‘래미안 강동 팰리스’와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이 미분양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아현래미안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으며 ‘DMC가재울4구역’도 분양 중이다. 뉴타운은 신도시와 달리 이미 교통과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있어 입주민들이 생활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급이 많았던 경기 서북쪽에서는 관심을 기울일 만한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다. 파주에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일산에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 김포에는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이 분양 중이다. 모두 2000가구 가까운 대단지들이다. 대단지는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상권이 발달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천에서는 4000가구 가까운 ‘인천SK스카이뷰’와 1000가구가 넘는 ‘송도 더샵그린워크3차’, ‘부평 래미안’이 분양 중이다.
SH공사는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의 미계약분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이번에 세곡2지구 3·4단지에서 나오는 물량은 전용면적(이하 모두 전용면적) 101~114㎡형 12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다.
또한 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114㎡ 잔여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마곡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대다.
이 외에도 LH는 경기도 하남미사지구A7블록과 한강신도시 내 Ab-06블록에서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실수요자들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면서 입지가 좋은 미분양이 있다면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며 “다만 학군,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요소도 고려 사항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