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폭행 당한 박근영 심판에, "다른 심판들도 느끼는 것 있길" vs "경기장 안전이 최우선"

입력 2014-05-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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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프로야구 경기 도중 만취한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심판을 폭행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30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간의 경기 도중 만취한 관중 한 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1루심 박근영 심판을 공격했다. 이 관중은 7회초 SK의 공격이 시작되기 이전 1루쪽 그물망을 타고 그라운드로 들어가 박 심판의 목을 조르고 넘어뜨렸다.

잠시 후 경호원과 선수들이 해당 관중을 제압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공수 교대를 하는 어수선한 상황이라 해도 관중이 아무런 제지없이 구장 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구장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팬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에 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근영 심판은 지난해 몇 차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많은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근영 심판에 대한 흥분한 팬의 폭행 사건(?)은 인터넷 상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판정이 따라야 하는 법" "다른 심판들도 느끼는 것이 있기를 바란다"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으니 일어난 일이다" 등과 같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을 옹호하는 글도 다수 눈에 띈다.

하지만 "경기 도중 폭행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홈팀에게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 안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폭행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되서는 안된다" "술이 깨고나면 무슨 짓을 했는지에 대해 크게 후회할 듯" 등과 같이 물리력을 행사한 팬을 질타하거나 경기장 안전 관리에 소홀한 구단을 질책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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