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판다 송국빈 대표 소환조사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측근 소환에 나선 검찰이 유 전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유 전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0일 오전 10시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29일 소환한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소환이다.
송 대표는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회사자금을 동원해 유 전회장측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회장 일가에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1981년 유 전회장이 대표로 있던 삼우트레이딩에서 근로자로 일하면서 모범 노사관계 사례자로 청와대 초청을 받아 유 전회장과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이후 세모신협 이사장직을 맡았고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상무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송 대표는 현재 다판다의 지분 10%를 갖고 있는데 다판다의 최대주주는 유 전회장의 장남인 대균(44)씨다. 때문에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재산관리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회사의 자금 흐름을 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