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조문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많은 시민이 노란 리본이 달린 국화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식 합동분향소가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새로 마련됐다.
그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됐던 임시 합동분향소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불만을 호소해 넓은 공간인 화랑유원지로 분향소를 옮기게 됐다.
올림픽기념관에서 화랑유원지로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옮기는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오전 10시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조문객들은 희생자 영정에 노란 리본이 달린 국화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또 곳곳에서 조문객들은 학생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식 합동분향소엔 학생 희생자 152명을 비롯해 모두 159명의 영정이 안치됐다.
한편 전날 자정까지 조문을 받은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에는 지난 23일부터 엿새 동안, 18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민들과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보내온 추모메시지도 8만 7000 통에 이른다.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조문을 하고 돌아가는 한 시민은 "합동분향소 조문 첫날, 많은 조문객이 방문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만났다"며 "앞으로 이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이런 참사가 두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