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서울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박사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주호의 오른쪽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 발가락 사이에 봉와직염 증세가 있어 지난 7일부터 독일에서 세 차례에 걸쳐 고름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현재 고름은 남아 있지 않고 염증 수치도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박주호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는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부위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주영과의 동반훈련 역시 이로 인해 일단 무산된 상태다.
송 박사 역시 "수술 받은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아 당분간 러닝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며 “애초 다음 주로 예고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의 훈련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내달 5∼6일 정도가 돼야 언제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주호는 이미 지난 7일부터 13일 사이에 독일에서 세 번에 걸쳐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소속팀 마인츠는 아직 분데스리가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지만 박주호는 구단의 배려로 조기 귀국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박주호는 일단 남은 기간 계속해서 치료를 받은 뒤 내달 9일 발표되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포함되면 파주NFC에서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