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한공주’와 ‘방황하는 칼날’에서 드러나듯 청소년 성범죄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대법원이 발간한 ‘2012 사법연감’에 따르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로 소년 재판에 넘겨져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 범죄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11배 이상 증가했다. 성폭력 범죄와 성매매알선 등 3대 성범죄 관련 특별법 위반으로 보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의 수는 1836명에 달했다. 2002년에 6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직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성범죄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