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합동분향소
26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추모 인파가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개소된 이후 나흘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0만2176명, 애도문자는 6만7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맞아 안산 시민들은 물론 각지에서 올려든 조문객들로 세월호 합동분향소 밖으로 2000여명이 넘는 긴 줄이 생겼다.
오후 들어 추모행렬은 더욱 늘어 실내체육관 앞 도로에서 고대 안산병원까지 이어졌다.
고잔초등학교는 추모객들의 행렬이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올림픽기념관에서 고대안산병원까지 이어지자 도로 혼잡을 막기 위해 운동장을 임시 개방했다.
무더운 날씨 속 조문객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고 분향소에 들어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제단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문을 마친 대다수 참배객은 세월호 합동분향소 입구 벽면과 보드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며 편지나 쪽지 글을 써 벽면에 붙였다. 또 일부 조문객은 편지를 읽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회 지도자들의 추모 동참도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공식 일정을 모두 중단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안하고, 미안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서울시청에 걸린 '노란 리본' 현수막 사진을 올렸다.
한편 27일에는 세월호 참사의 최초 신고자인 최덕하(18)군 등 학생 24명의 발인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