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익사 직전이라면 그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물에 빠진다면 당연히 그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ㆍ러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일전에 자신이 물에 빠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은 여섯 살짜리 여자 아이로부터 “물에 빠지면 미국 대통령이 구해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국가적인 관계 외에도 개인적인 관계라는 게 있다”고 대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이 러시아에 투자하면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이런 모든 일이 러시아의 영토 야망 때문에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할 일은 푸틴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직접 겨냥해 지적했다. 기자회견 후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및 프랑스, 영국, 이탈이라 정상과 연쇄적으로 전화 통화 하면서 러시아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