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민라' 일방적 취소, 음악인들 상처받았다… 오지은 "오늘은 가장 서러운 날"

입력 2014-04-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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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지은 트위터/ 성진환 트위터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가 공연을 하루 앞두고 고양문화재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된 가운데 뮤지션들의 허탈한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뷰민라는 오는 26일과 27일, 5월 3일과 4일에 걸쳐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양문화재단은 공연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5시 54분 공문을 통해 뷰민라 취소를 통보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사전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채 공연을 몇 시간 남기고 일방적으로 취소를 결정한 고양문화재단의 횡포에 관객은 물론 뮤지션들도 상처받았다.

가수 오지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낮에는 누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데에는 음악인들이 세상 참여적인 음악을 하지 않았던 탓도 있다고 하질 않나 밤에는 우리의 음악이 풍악을 울리는 것이라며 강제로 공연을 못하게 한다질 않나 오늘은 음악인으로 살면서 가장 서러운 날일지도 모르겠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룹 스윗소로우 멤버 성진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과 전쟁으로 얼룩진 어두웠던 시절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평화를 노래하며 서로를 위로했던 음악 페스티벌의 시작을 기억합니다. 2014년 봄, 이 절망적인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이,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라며 "음악을 업으로 삼은 이후 그 믿음이 오늘처럼 많이 흔들렸던 적이 없네요. 만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떤 압력에 의해 취소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견딜 수 없이 슬프고 부끄러운 밤입니다"라고 아픔을 털어놨다.

가수 박새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느때보다 더 신중하게 아픔과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치열하게 준비했을 모든 뮤지션과 스태프의 마음을 또 이렇게 '무시' 해버렸다. 당신들은 단 한번도 음악을 통해 위로받은 적이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뷰민라는 26일 오전 9시부터 공식 예매처에 특별팀을 마련, 관객에게 티켓값을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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