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삼익악기-사모펀드 수상한 워런트 거래

입력 2014-04-25 08:48 수정 2014-04-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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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PEF, 김민수 사장에게 50억 포기하고 2억6000만원에 팔아

[일자리창출PEF, 김민수 사장에게 50억 포기하고 2억6000만원에 팔아]

[지분변동]김민수 삼익악기 사장이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헐값에 사들였다. 매각 당사자는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사모투자펀드(이하 일자리창출PEF)’로 예상 평가차익만 53억원에 달하는 워런트를 2억6600만원에 김 사장에게 팔았다. 이번 거래로 김 사장은 지분율을 단숨에 2.83%에서 7.66%까지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은 24일 일자리창출PEF로부터 워런트 443만3333주를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주당 60원이다.

앞서 삼익악기는 지난해 3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대상은 일자리창출PEF와 산은캐피탈로 각각 133억원 67억원이다. 같은 날 일자리창출PEF는 67억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해 총 200억원을 삼익악기에 투자했다.

지난 4월10일 일자리창출PEF는 보유 중인 CB 권리행사를 통해 주식으로 전환했고 이를 다음날 주당 2736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투자 1년 만에 82.4%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

흥미로운 점은 일자리창출PEF가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는 워런트를 직접 행사하지 않고 최대주주의 아들인 김 사장에게 주당 60원이라는 헐값에 팔았다는 점이다.

워런트의 행사가액은 1500원으로 매각 당일 삼익악기 주가가 277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창PEF는 53억6433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워런트를 2억6660만원에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이번 워런트의 행사기간은 2014년 3월14일부터 2017년 2월 14일까지로 언제든지 행사가 가능하다.

이 거래로 김 사장은 지분율이 2.83%에서 7.66%로 뛰었다. 막대한 수익은 물론 저가에 지분율을 5% 가량 더 확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 사장은 삼익악기 최대주주인 김종섭 스페코 회장의 아들로, 김 회장은 삼익악기 지분 19.92%(1670만8113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스페코 13.99%(1173만3720주), 김 사장(7.66%) 등 최대주주 측 보유 지분은 모두 합치면 41.71%다.

삼익악기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12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 24일 기준 2770원을 기록해 130% 가량 올랐다. 국내 피아노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위치를 보유한 데다 중국 피아노 시장 성장으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75억1152만원으로 전년대비 43.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 502.1% 증가한 460억5461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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