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염병
(AP뉴시스)
'바나나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 취약품종인 캐번디시 바나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캐전디시 품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의 한 종류다. 필리핀과 라틴아메리카 등지의 해발 2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주로 재배된다.
바나나는 크게 날 것으로 먹는 그로미셸(Gros Michel)과 캐번디시, 요리용인 플랜틴(Plantain)으로 구분된다. 그로미셸은 1960년대에 곰팡이균에 의한 파나마병(Panama disease)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 때 그로미셸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파나마병에 강한 캐번디시가 그로미셸을 대체하게 됐다. 이후 바나나라고 하면 캐번디시를 지칭할 정도로 바나나의 대표적인 종류가 됐다. 나무의 높이가 낮은 편이어서 악천후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한편 곰팡이균에서 비롯된 전염병 확산에 글로벌 바나나 공급이 비상이 걸렸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랜디 플로츠 플로리다대 교수는 "지난 1989년 발견된 바나나전염병 파나나병의 변종인 TR4의 확산이 중남미 바나나 공급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바나나전염병 곰팡이균이 어디까지 퍼질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