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부양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자산매입의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은 지속되고 있다. 테이퍼링 시대에 유망한 투자종목은 무엇일까.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과거 실적 흐름과 전망을 감안해 테이퍼링에도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은 7개 종목을 22일(현지시간) 선정했다.
마켓워치는 먼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월마트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7년부터 2009까지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위기에 주가가 상승했던 것은 안정적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S&P500 기업 중 107개 기업 만이 주당순이익이 증가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순익이 증가한 기업도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월마트는 당시 순익이 증가하면서 주가 흐름 역시 좋았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반토막이 났지만 월마트의 주가는 8% 가까이 상승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2009년 3월 약세장이 끝난 이후에도 월마트의 주가는 배당을 감안할 때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S&P5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경기방어주로써 월마트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은 연준을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주요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돈줄이 막히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지난 15년 동안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통신업체인 컴캐스트를 비롯해 디즈니(종합 엔터테인먼트) 맥키슨(약품판매) 노포크사우던(철도) 퀄컴(반도체) 트레블러스컴퍼니(금융)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