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가수 코니 탤벗(14)이 내한 공연 수익금을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코니 탤벗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위치한 세븐프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이 슬픈 소식을 접했을 때 가족 모두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문을 열며 "무슨 일을 하더라도 여기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기 위해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코니 탤벗의 어머니 샤론 탤벗은 "한국이란 곳은 저희에게 항상 특별한 곳이었다"며 "처음 세월호 사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서울에서 지금 공연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어 그는 "그런데 트위터를 보니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지 않겠냐고 하더라"면서 "코니는 무슨 일을 할지 생각하다가 수익금을 보태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한국행을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수익금 기부 결정은 전적으로 코니 탤벗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코니 탤벗은 만 6세의 나이로 영국 I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오는 23일 경기 오산시 오산문화예술회관과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란 타이틀로 2008년에 이은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