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기업들이 사내외 행사를 지양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5월 가정의 달’ 행사를 취소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예정됐던 ‘2014 나노시티 스프링 페스티벌’과 내달 5일 어린이 날에 맞춰 계획했던 ‘철쭉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만큼 축제 형식의 행사를 취소키로 한 것이다.
당초 나노시티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하모니 음악회’는 오는 28일 기흥캠퍼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가수 옥주현, 바리톤 김동규, 팝 피아니스트 윤한 등이 출연할 계획이었다.
또한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랑의 달리기’ 역시 취소됐다. 사랑의 달리기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회사 후원금, 먹거리 장터 수익을 모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성격을 띄며 올해에는 행사없이 임직원 기부로만 이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를 애도하는 뜻으로 축제 형식의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