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이재정 도교육감 후보 페북에 ‘생존자 있다’ 유언비어… “해킹당했다”

입력 2014-04-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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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예비후보 “침몰 이후 SNS 접속 안해… 수사의뢰할 것”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한 이재정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침몰한 세월호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유언비어’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정 예비후보 측은 20일 해킹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글은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온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침몰 직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 돌았던 글이다.

이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엔 “안산에 단원고 5분거리 양지고 학부모인 친구가 부탁하네요,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온 카톡입니라”라며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내용은 “1·6번 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한다. 식당 쪽에 물이 별로 차있지 않아 그곳에 갇혀 있다고 한다. 복도쪽 34명 정도 학생들이 에어 포켓에 갇혀있다고 한다”, “공기층이 있는 곳에서 생존자들이 모여 있다. 내부 전기가 다 나갔고 아비규환. 생존자들이 배터리 고갈로 점점 연락 안 되고 있다. 2층에도 한 명이 있음. 다리에 출혈로 기지도 못하는 상황” 등이다.

그러면서 “안 묻히게 계속 댓글 복사해주세요. 복사합니다. 퍼트려주세요. 아이들의 목숨 한 명이라도 살려야죠”라고 쓰여있다.

이 글은 이미 유언비어로 밝혀진 내용으로, 경찰이 여객선 사고 관련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시점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이후 SNS에 접속한 적도 없고 글이 올려진 시점에는 서울이 아니라 수원에 있었다”면서 “나도 모르는 어떻게 이런 글이 나의 계정에 올라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나를 음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 계정에 접속해 문제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내 비밀번호가 너무 쉬워 쉽게 해킹당한 것 같다”고 경찰 수사의뢰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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