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재벌가 표정 '각양각색'

입력 2006-05-26 17:22 수정 2006-05-26 17: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이 모이는 데는 재벌가(家)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현대가와 한진가는 형제들간의 경영권 싸움과 유산 상속 문제가 붉어져 있는 가운데 각각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추모식과 조양호 한진 회장 외아들 결혼식이 열려 어색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고 박성용 명예회장 추모식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2·3세까지 일가가 대거 모여 가족애를 과시했다.

오는 27일에는 최신원 SKC 회장의 장녀 유진씨의 결혼식이 있어 SK 일가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에는 1년전 타계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김영주 한국프렌치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 현대가 식구 3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의 두 당사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도 이 자리에서 조우했다.

지난 21일에는 조양호 한진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대한항공 부장) 결혼식이 열려 한진가 역시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갖게 됐다. 조 회장 며느리는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장녀 김미연(27)씨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강영훈, 김종필 전 총리 등 정계인사, 워릭 모리스 영국 대사 등주한 외교사절 등 1천여명의 하객이 몰려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정작 장손 결혼식에 조 회장 형제들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은 모두 참석하지 않아 한진가 ‘형제의 난’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진가는 한진그룹 고 조중훈 명예회장 타개 이후 재산 분배를 놓고 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2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4남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과의 법적 분쟁까지 갈 사태에 이르렀었다.

이에 따라 이날 장손의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 조양호 한진 회장의 형제들이 참석치 않아 여전히 형제들간의 불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자리였다.

한편,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은 현재 건강악화로 인해 외부출입을 삼가고 있는 관계로 이날 장손의 결혼식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에는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서울 신문로 사옥에서 오전에 추모식을 가진 후 저녁에는 흉상 제막식과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2·3세까지 일가가 대거 모여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위용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27일에는 최신원 SKC 회장의 장녀 유진씨가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최 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SK가의 실질적인 장자로 이날 역시 사촌동생인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 일가가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293,000
    • +4.86%
    • 이더리움
    • 4,461,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41%
    • 리플
    • 819
    • -2.15%
    • 솔라나
    • 303,100
    • +7.22%
    • 에이다
    • 854
    • -3.17%
    • 이오스
    • 781
    • +1.17%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50
    • -2.56%
    • 체인링크
    • 19,710
    • -2.71%
    • 샌드박스
    • 409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