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받는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환자중심 유럽형 재활병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그 꿈은 마침내 현실이 됐습니다"
과거 기자생활을 하던 백경학 씨는 독일 유학 시절 가족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사고로 그의 아내는 한쪽 다리를 잃는 장애인이 됐다. 아내는 해외 시설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중 국내로 돌아가 치료받길 원했지만 열악한 현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이후 그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장애인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다.
백 씨는 지난 2005년 3월 푸르메재단을 설립해 장애인의 재활치료 및 장애인의 인식개선 활동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어린이 재활병원이다. 그는 평소 장애인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영원히 장애인을 위해 시설이 사용될 수 있도록 건물을 무상 기부채납까지 했다.
백 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20일 '제34회 장애인의 날'에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여받는다. 이와함께 복지부는 장애인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장애인복지 유공자 16명에 대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장애인의 날에는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한정석 관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한 관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장 개설 및 직업교육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했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해했다는 평가다. 부산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김광식 회장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원종필 사무총장이 나란히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국민 포장에는 위의 백경학 씨를 포함해 한국정보화진흥원 홍경순 부장,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신동열 관장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김소영 씨, 김무진 씨, 이종학 씨, 구춘화 씨, 국민연금공단 등이 대통령표창을 김혜중 씨, 이경욱 씨 , 김금자 씨, 우창구 씨 등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여 받는다.
한편 올해의장애인상은 대전장애인인권포럼 안승서 대표와 한국철도공사부산경남본부 황윤석 차장, 제주도 지체장애인협회 강동식씨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