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5회까지는 삼자범퇴 없이 매 이닝 안타나 불넷 등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연속 안타나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노련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특히 천적 헌터 펜스에게 2안타를 내주기도 했지만 7회까지 단 4개의 안타만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2회 2사 후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8번 팀 페데로비치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제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서가던 5회에는 선두타자 터너의 2루타와 4번타자 곤잘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2-0을 만들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 점차를 등에 업은 류현진은 한결 여유를 찾았고 6회에는 샌프란스시코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위력을 더했다. 7회에도 재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8회초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윌슨은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 투수 켈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내용은 불안했다. 잰슨은 첫 타자 마이클 모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낫아웃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잰슨은 후속타자 벨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켜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루 도루 이후 삼진을 잡은 뒤 또 한 번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아드리안자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결국 1-2로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잰슨은 결국 후속타자 대타 크로포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힘겹게 팀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결국 2-1의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 역시 3승째를 챙겼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57점에서 1.93까지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