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를 막기 위해 봄 배추 3만톤을 시장격리하고 2000톤을 수매·비축하기로 했다. 생산량이 늘어 값이 떨어진 양파에 대해서도 생산 조정과 자율 감축 물량을 2만5000톤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제5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봄배추 수급안정대책 추진계획 및 2014년도 양파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저장한계에 도달한 겨울배추의 출하가 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4월 상순 현재 포기당 792원으로 수급조절 매뉴얼상 하향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 배추 저장물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했고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저장배추 출하시기가 지연된 점을 감안하면 5월까지 배추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봄배추 3만톤에 대해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를 추진하고 2000t은 수매·비축하기로 했다.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여건 양호 등의 이유로 가격이 급락한 양파에 대한 가격 안정 대책도 나왔다. 농식품부는 산지폐기 등을 통해 생산조정 물량을 기존 1만톤에서 3만톤으로 늘리고 농가 자율감축 물량도 5000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해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