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복지부, 외상후 스트레스 관리방안 마련

입력 2014-04-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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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피해자들의 정신·심리 상황을 살피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정신적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 지원에 나선다.

복지부는 경기도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간호사·임상심리사 등을 중심으로 '심리지원팀'을 구성, 지난 16일 밤 고려대 안산병원에 파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이 팀은 고대 병원으로 옮겨진 구조학생 70여명의 환자에게 의 상담 등을 통해 정신·심리 치유를 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국립나주병원이 꾸린 심리지원팀도 진도 팽목항으로 급파해 현장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국립서울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에도 심리지원팀을 조직해 도와 줄것을 요청했다.

복지부 정신건강적책과 이중규 과장은 "예상보다 이번 사고 피해 규모가 커 피해 학생과 유가족 뿐 아니라 단원고 전교생 및 교직원, 안산시민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심리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교육부 등 관계 부처 담당자와 경기도·안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의료 전문가 등과 함께 '심리지원 유관기관 회의'를 열어 구체적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 과장은 "차관회의에서 복지부가 부상자의 신체·정신적 치료를 전담하기로 했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해 피해학생·유가족·단원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적 부상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충격적 사건을 겪은 뒤 나타나는 불안장애를 뜻한다. 쉽게 놀라거나 항상 불안하고, 과민 상태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며 심할경우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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