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해양경찰청 제공))
일본 전문가가 진도 여객선 침몰과 관련해 승객 피난 방법과 항로 선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카이대 해양학부의 야마다 요시히코 교수는 사고 당시 선내에서 대기를 지시하는 방송이 나왔다는 승객 증언에 대해 “선체가 크게 손상된 것을 선장이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또 많은 승객을 대피시키는 훈련도 불충분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즉시 구명보트를 내려 승객들을 해상에 내려놓아야 했다”며 “선장이 잘못된 판단에 추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 안개로 출항이 늦어 배가 운행시간 단축을 위해 평소와 다른 항로를 택했다는 정보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야마다 교수는 “예상보다 가까이 있던 암초에 부딪혀 균열이 생기면서 배 밑바닥이 침수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에서는 시간이 지연됐을 때는 항로를 바꾸지 않고 속도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럴 경우 연료를 많이 소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료를 아끼려고 평소 익숙하지 않던 항로로 가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