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발언 논란, KBS 공식입장 "실수일뿐, 당사자 거듭 사과했다"

입력 2014-04-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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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 발언 KBS 공식입장

( 사진=뉴시스)

한석준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KBS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말실수였고 본인이 거듭 사과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KBS측은 15일 한 매체를 통해 한석준 아나운서가 사과의 뜻을 전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국정원 증거위조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들은 뒤 국정원 관련 옹호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KBS 보도본부 위재천 기자는 국정원 증거위조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 간첩 증거 조작 개입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브리핑했다.

황정민 아나운서 대신 임시 투입된 한석준 아나운서는 "남재현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게도 생각되는게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밖에 낱낱이 알려지는 것도 우습지 않느냐"고 사견을 밝혔다.

한석준 아나운서 말을 들은 담당 기자는 당황스러워 하며 "아…그렇다"라고 답하자 한석준 아나운서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어떻게 보면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는.."이라고 말을 하다 멈칫하며 "아, 내가 이런말 하면 안되나? 알겠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후 방송 말미에 한 아나는 "제가 말실수를 했다. 지금 비난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고있는데 여러분 비난하시는 마음 충분이 안다"고 국정원 발언에 대한 청취자들 반응을 알리며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이후에도 청취자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곧바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그런 뜻으로 한 말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제가 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왔다. 그 말은 절대 아니다. 범법을 해도 용서를 하고 덮어야 한다는 말 역시 절대 아니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생방송 중 발생한 실수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발언 직후 개인적인 말실수를 즉각적으로 인정했고 범법행위를 해도 용서해야 한다는게 아니란 걸 강조했다. 방송 말미에도 실수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사과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한석준 발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석준 발언실수로 고생하겠네" "한석준 아나운서보다 더 심한 발언을 해놓고도 부끄러운지 모르는 방송인이 더 문제" "한석준 발언 실수로 받아줘야할 듯" 등의 반응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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