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에 대한 건강관리 지원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보건소의‘중구 다문화가정의 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253명(여성 222명) 중 가장 많은 10.3%가 생리불순 또는 무월경이 있거나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15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생리불순과 무월경 비율의 경우 2010년 국내 한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내국인 3~4%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내국인 성인 우울증 유병률이 5~13%라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러한 연구와 비교하면 청소년을 포함해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정서불안 정도가 심한 편이며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한 6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의 우울증 경험 비율은 평균 6.4%였다.
우울 정도를 살펴보면 가벼운 우울 상태가 10.3%, 중한 우울 상태가 11.1%였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내용은 양육 및 차별 스트레스였으며 다음으로 문화, 가족 경제, 정서 스트레스 등의 순이었다.
조사에 별도로 포함된 중구 다문화가정의 중고교생 자녀 47명의 경우 15.9%가 가벼운 우울, 11.4%가 중한 우울 상태에 해당됐다. 초등생 48명을 포함해 초중고생이 가장 많이 가진 건강문제는 치아 및 구강, 시력 문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선 이밖에 성인 응답자가 1년간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횟수가 평균 7.5회였으며 이들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때 어려운 점(복수응답 가능)으로 언어소통(25.3%), 비싼 진료비(23.8%) 등을 꼽았다.
중구는 실태조사에서 이상이 있는 대상자를 국립중앙의료원 다문화가정진료센터와 중구정신보건센터 등 의료기관과 연계해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