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방한할 때 국보급 어보 등 문화재를 반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현재 미국이 보관 중인 어보와 국새 등 국내 반환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절차를 논의 중이다. 국새와 어보들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약탈해 갔다가 지난해 미국 수사당국이 참전용사 유족들로부터 압수한 것이다. 이번에 환수가 추진되는 문화재는 문정왕후 어보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등 총 11점이다.
황제지보는 고종황제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만든 것으로 국권을 상징한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총 9점의 문화재를 우선 돌려주고, 두점은 절차를 협의한 뒤 반환한다는 계획이다.
반세기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국새는 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원래 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협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대한제국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점 반환 문제를 협의해왔다.
이에 따라 인장은 오는 6월 이후 국내로 반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는 25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구체적인 반환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